Luxury Resorts

당신의 허니문이 W 발리여야 하는 이유

- W의 상징 '우바'를 과감히 지우다, 15년 만에 판을 완전히 갈아엎은 스미냑 해변의 W


W 발리 스미냑(W Bali – Seminyak)은 2011년 문을 연 인도네시아 첫 W 호텔이다. 15년 동안 이 리조트의 해 질 녘을 맡아 온 해변 바 우바(Woobar)가 물러나고, 2026년 9월 그 자리에 비치클럽 알루네(Alunê)가 들어섰다. 같은 달 프랑스 스포츠 패션 브랜드 라코스테(Lacoste)가 리조트 안에 파델 코트 두 면과 매장을 열었다. 올봄과 여름에는 레스토랑 두 곳이 메뉴판을 새로 썼다. 해변과 번화가 사이라는 자리는 그대로인데, 그 자리에서 보내는 하루의 박자가 달라졌다.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서 약 15km를 달리면 스미냑에 닿는다. 스미냑은 발리 남서 해안에 부티크와 레스토랑, 비치클럽이 줄지어 선 번화가다. 차가 페티텐겟(Petitenget) 거리로 들어서자 옷가게 쇼윈도와 카페 테라스가 창밖으로 이어진다. 발리를 대표하는 비치클럽 포테이토 헤드(Potato Head)도 같은 거리에 있다. W의 로비를 지나 수영장 쪽으로 걸어 나가면 인도양이 시야를 가득 메운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럭셔리 브랜드 W 호텔에 속한 W 발리 스미냑 전경 (사진=팜투어)



문을 나서면 번화가, 돌아서면 인도양


리조트는 페티텐겟 해변을 바로 앞에 두었다. 정문 밖은 스미냑의 쇼핑 거리다. 리조트에서 자전거를 무료로 빌려주니, 오전에는 모래사장을 걷고 오후에는 자전거로 부티크를 돈다. 해가 지기 전 방으로 돌아와 옷을 갈아입고 근사한 저녁을 즐기면 하루가 꽉 찬다. 휴양지와 번화가를 오가느라 하루를 길 위에서 쓰지 않아도 된다. 객실은 152개, 스위트는 6개이고, 개인 수영장을 갖춘 빌라가 75채 더 있다. 메인 수영장 WET®은 발리의 논 풍경을 본떠 만들었다.


전용 수영장을 갖춘 W 발리의 오아시스 원 베드룸 풀빌라. (사진=팜투어)


발리의 계단식 논을 본떠 설계한 W 발리의 메인 수영장. (사진=팜투어)



우바를 지웠다, 노을을 들였다


알루네라는 이름은 파도가 끊임없이 밀려오는 리듬을 뜻하는 인도네시아어 알루난(alunan)과 달을 뜻하는 프랑스어 륀(lune)을 합쳐 지었다. 스미냑 해안은 남서쪽을 향하기 때문에 해가 매일 저녁 클럽 정면의 바다로 떨어진다. 자카르타의 디자인 스튜디오 웰드(WELD)는 이 방향에 맞춰 공간을 새로 설계했다.

실내 바에는 손으로 자른 모자이크 타일과 주황빛 유리를 둘렀다. 손으로 깎은 나무 카운터는 짙은 바다색에서 타는 듯한 주황색으로 색을 바꿔 간다. 스페인산 붉은 대리석 로소 알리칸테(Rosso Alicante), 초록빛 규암, 회색 티크 목재가 같은 색을 이어받는다. 해가 기울면 유리가 호박색으로 물들고, 노을이 바 안까지 들어온다.

풀 카바나는 햇빛 가리개와 소파를 갖춘 개별 휴식 공간이다. 카바나마다 물거품이 솟는 온수 욕조인 자쿠지가 딸려 있고, 그 앞으로 인도양이 막힘없이 펼쳐진다. 둘이 눕기 알맞은 데이베드도 석양을 향해 놓였다. 영업시간은 매일 낮 12시부터 밤 11시까지다.


기존 우바를 새롭게 개편한 W 발리의 비치클럽 알루네. (사진=팜투어)



랍스터 롤에 연어알, 비치클럽 메뉴판이 달라졌다


비치클럽 메뉴는 보통 감자튀김과 버거 정도가 전부다. 알루네는 손님이 해변에 더 오래 머물도록 음식의 수준을 한층 높였다. 랍스터 롤 위에는 쪽파와 함께 간장에 절인 연어알 이쿠라를 얹었다. 그날 잡은 생선으로 뜬 사시미에는 감귤즙을 섞은 일본식 간장 소스 폰즈, 고추기름, 라임을 곁들인다. 낮 시간에는 얼린 과일과 곡물을 그릇에 담아 먹는 프로즌 볼을 찾는 손님이 많다. 블루 타이드는 푸른빛 해조류 가루인 블루 스피룰리나에 코코넛 밀크와 코코넛 요거트, 라임을 섞어 바다 빛깔을 그대로 담았다.

칵테일 아이보리 타이드는 보드카에 아몬드 우유 시럽과 엘더플라워, 곧 딱총나무 꽃향을 더하고 크림으로 마무리한다. 술을 못 마셔도 괜찮다. 무알코올 음료가 여섯 가지나 있다. 바닐라 비슷한 향을 내는 열대 잎 판단, 생강을 닮은 향신 뿌리 갈랑갈, 캐모마일, 홀리 바질이 이 음료들의 재료다. 해가 수평선에 닿으면 선셋 리추얼이 시작되고, 음악부터 바뀐다. 라이브 연주가 흐르면서 낮의 경쾌한 박자가 저녁의 부드럽고 따스한 선율로 넘어간다.

어떻게 우바를 지울 결심을 했는지 물었다. W 발리 스미냑의 세일즈 총괄(Director of Sales) 드위 인드라와티(Dwi Indrawati)가 답했다. "우리도 큰 결단이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발리의 W에 어울리는 음악을 우리가 직접 고르고 싶었습니다. 본사가 정해 주는 음악 대신 우리 손님이 듣고 싶은 음악을 자유롭게 틀고 싶었거든요. 너무 과감했나요?"



지금 세계에서 가장 핫한 스포츠, 파델과 라코스테가 만났다


파델(Padel)은 테니스와 스쿼시를 섞은 라켓 스포츠다. 벽으로 둘러싼, 테니스 코트보다 작은 코트에서 두 명씩 짝을 지어 친다. 벽에 맞고 튀어나온 공도 다시 받아칠 수 있고, 서브는 허리 아래에서 넣는다. 라켓이 짧고 코트가 작아서 처음 잡은 사람도 금방 공을 주고받는다. 운동 실력이 다른 두 사람도 한 팀으로 뛸 수 있다.

클럽 라코스테(Club Lacoste)는 2026년 9월 12일 문을 열었고, 라코스테와 리조트는 3년 동안 협업한다. 현지 매체들은 이곳을 아시아태평양 지역 첫 라코스테 파델 전용 클럽으로 소개한다.

코트는 두 면이다. 아침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한다. 코트 옆에는 탈의실과 라코스테 매장이 있다. 매장에는 라코스테가 처음 내놓은 파델 전용 캡슐 컬렉션, 곧 한정 수량으로 만든 소규모 컬렉션이 들어왔다. 라켓 L.MAX와 L.SOFT, 전용 가방, 신발이 여기에 속한다. 의류와 향수, 시계, 선글라스도 판다. 경기를 마치고 나오면 방금 쥐었던 라켓을 매장 진열대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W 발리 스미냑과 라코스테의 협업으로 2026년 9월 12일 문을 연 파델 전용 클럽 ‘클럽 라코스테’ (사진=팜투어)



나무, 불, 재. 파이어가 다시 불을 지폈다


그릴 레스토랑 파이어(Fire)는 2026년 여름 나무와 불과 재를 주제로 메뉴를 다시 짰다. 메뉴는 개관 때부터 이 주방을 지켜 온 시니어 수셰프 이 마데 셈베르(I Made Sember)와 프랑스 출신 부총주방장 쥘 뱅클레르(Jules Winckler)가 함께 만들었다.

드라이 에이징 덕을 먼저 권한다. 드라이 에이징은 고기를 일정한 온도와 습도에 두고 수분을 날려 맛을 진하게 모으는 숙성법이다. 껍질을 바삭하게 구운 오리 가슴살 옆에, 오리 다리를 기름에 천천히 익히는 프랑스 조리법 콩피로 만든 요리를 작은 단지에 담아 낸다. 리프 피시 크루도는 산호초 주변에서 잡은 생선을 날것으로 얇게 저민 요리다. 유자와 훈제 크렘 프레슈, 해초 크래커를 곁들인다. 벽 한 면을 채운 와인 월에서는 불맛에 맞춰 고른 와인을 한정 수량으로 낸다. 금요일 밤에는 세트 메뉴를 원하는 만큼 먹는 '프라이데이즈 온 파이어'가 열리고, 불 쇼 댄서가 무대에 오른다.


금요일 밤 불쇼와 함께 진행되는 W 발리의 ‘프라이데이즈 온 파이어’ (사진=팜투어)



일요일 브런치 명소, 건강한 지중해 요리에 아시아를 톡톡!


해변 레스토랑 스타피시 블루(Starfish Bloo)는 발리에서 손꼽히는 일요일 브런치로 이름을 알렸다. 2026년 4월, 이곳도 지중해 요리에 아시아의 맛을 더한 메뉴로 바뀌었다. 파이어의 메뉴를 함께 만든 뱅클레르 셰프가 이 작업도 맡았다.

소 볼살 찜은 생강 향이 배도록 오래 익혀, 중국식 찐빵 만터우와 아삭한 아시아식 양배추 샐러드를 곁들인다. 해산물 플래터에는 롬복섬의 굴, 바닷가재, 조개, 킹 프라운, 홋카이도 가리비가 한 번에 오른다. 둘이 나눠 먹으며 파도를 보기에 알맞다.


다양한 해산물로 구성된 스타피시 블루 레스토랑의 해산물 플래터 (사진=팜투어)



자정의 마사지, 새벽의 요가


W의 스파 브랜드 어웨이(AWAY®) 스파는 한밤중 마사지부터 해 뜰 무렵 요가까지 시간표를 넓게 잡았다. 헬스장 핏(FIT)은 24시간 문을 연다. 시차 때문에 새벽에 눈이 떠져도 할 일이 있다.

리조트는 그린 키(Green Key) 인증도 받았다. 그린 키는 국제 비영리단체 환경교육재단(FEE)이 에너지와 물, 쓰레기 관리 기준을 채운 숙박시설에 주는 친환경 인증이다.


W 발리의 어웨이 스파 입구와 옥시젠 힐링 룸 (사진=팜투어)



꾸따·누사두아·우붓 중 한 곳, 그리고 W


발리는 지역마다 얼굴이 다르다. 꾸따(Kuta)에는 서퍼들이 파도를 기다리는 해변이 있고, 누사두아(Nusa Dua)에는 잔잔한 바다를 낀 리조트 단지가 있으며, 우붓(Ubud)에는 숲과 계단식 논, 전통 공예와 춤이 이어지는 예술 마을이 있다. 팜투어는 이 세 지역의 인기 리조트 가운데 한 곳과 W 풀빌라를 묶어, 신혼여행 한 번에 두 개의 발리를 경험하도록 일정을 짰다. 앞 리조트의 숙박비는 절반으로 낮췄다.

마마카(Mamaka)는 꾸따 해변까지 걸어서 3분 거리다. 아침에는 서핑보드를 들고 바다로 나가고, 해 질 녘에는 서퍼와 여행자로 북적이는 꾸따 거리를 걷는다. 코코모룸 3박과 W 풀빌라 2박을 묶으면 750달러이고, 피자와 목테일 한 번, 서핑 체험이 함께 따라온다. 오션뷰를 원한다면 스웨거 스위트 오션뷰 3박과 W 풀빌라 2박을 850달러에 묶을 수 있으며, 발마사지가 한 번 더 붙는다. 


발리 꾸따에 위치한 마마카 바이 오볼로 호텔의 루프탑 메인 수영장 (사진=팜투어)


꾸따와 다른 리조트를 함께 맛보고 싶다면 마마카 2박, 상갈라로카 스위트룸 2박, W 풀빌라 2박을 잇는 790달러 일정이 있다. 상갈라로카에서는 식사 한 번이 무료다.

물리아(Mulia)는 누사두아의 바다를 앞에 둔 리조트다. 그랜저룸 2박과 W 풀빌라 2박을 묶으면 850달러이고, 더 카페 조식이 포함된다.

삼빠띠에서는 개인 수영장이 딸린 풀빌라에 3박을 머문다. W 풀빌라 2박을 더해 850달러이며, 점심과 저녁, 2시간 스파가 따라온다.

까말라 우붓은 숲속에 자리한 리조트다. 포레스트 스위트 3박과 W 풀빌라 2박을 묶으면 850달러이고, 정글 수영장에 쟁반을 띄워 먹는 플로팅 조식과 리조트 디너를 한 번씩 즐긴다.


발리 누사두아에 위치한 물리아 발리 전경 (사진=팜투어)


W에 도착하면 특전이 이어진다. 60분 스파를 받은 뒤에는 압축 산소를 들이마셔 짧은 시간에 피로를 푸는 산소 힐링을 10분 받는다. 산소 힐링은 팜투어 고객만 받는 특전이다. 웻덱(WET® Deck)에서는 리조트 점심과 맥주 바스켓을, 파이어에서는 2코스 디너를 맛본다. 허니문 커플에게는 분홍빛 웰컴 코코넛과 욕조 장식을 준비해 준다. 현지 작가가 리조트 곳곳에서 1시간 동안 스냅 사진을 찍어 주며, 작가 팁 40달러는 따로 낸다. 플로팅 조식은 리뷰 이벤트에 참여하면 받을 수 있다. 귀국 비행기가 새벽에 뜨면 페어필드(Fairfield) 호텔 객실을 5시간 이용할 수 있다. 리조트에서 저녁을 먹고 페어필드에서 씻고 쉰 뒤 공항으로 가면 된다. 7~8월 성수기와 12월 20일부터 1월 10일까지의 피크 시즌에는 특전을 적용하지 않는다.

아침에는 라코스테 코트에서 서로에게 공을 넘기고, 한낮에는 페티텐겟 거리의 부티크를 돈다. 해가 기울면 알루네의 주황빛 유리 아래에서 첫 잔을 들고, 수평선으로 떨어지는 해를 본다. 음악이 잦아들면 파이어의 장작불 앞에 앉는다. 마지막 박자는 파도 소리가 맡는다. 방으로 돌아가는 길은 모래사장 몇 걸음이면 충분하다.


 

팜투어 예약 특전으로 제공되는 플로팅 조식 (사진=팜투어)